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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 않는 세상에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보셨다면 아마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라는 시집을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한 사람씩 우주공간을 흐르는 별이다.

머언 하늘 길을 떠돌다 길을 잘못 들어 여기 이렇게 와 있는 별들이다.

아니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서로 그리워하고 소망했기에

여기 이렇게 한자리에서 만나게 된 별들이다.

 

그러니 너와 나는 기적의 별들이 아닐 수 없다.

하늘길 가는 별들은 다만 반짝일 뿐 서러운 마음 외로운 마음을 가지지 않는 별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순간순간 외로워하고 서러워할 줄 아는 별들이다.

안타까워할 줄도 아는 별들이다.

그러니 우리가 얼마나 사랑스런 별들이겠는가!

 

- <별>中, 나태주 -

 

 

tvN 화제의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많은 분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 은호와 단이가 읽은 시가 수록된 이 책은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이 딸에게 주고 싶은 시 100편을 모아 낸 시집입니다.

 

 

1장 ‘세상에 와 그대를 만난 건’에서는 딸이 세상에 태어난 기쁨과 이제 곧 딸이 만나게 될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알려주고, 2장 ‘오늘도 네가 있어 마음속 꽃밭이다’에서는 많이 자란 딸에게 안부를 물으며, 너의 사랑은 안녕한지 묻습니다. 3장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그만’에서는 사랑이 때로는 아프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딸이 그리워질 때 쓴 시도 함께 담았습니다. 4장 ‘오직 한 번뿐인 여행’에서는 삶에 대한 다양한 생각에 대해 말하며, 한 번뿐인 인생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면 더 좋을지를 이야기합니다.

 

아버지로서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 딸을 향한 마음, 삶에 관한 조언을 담은 이 시들은 곧 딸을 ‘그 어떤 세상의 꽃보다도 예쁜 꽃’으로 바라보는 시인의 눈이자 부모의 눈이 아닐까 싶습니다.

 

순박하고 맑은 감성이 담담하게 담겨 있는 나태주 시인의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는 그의 따뜻한 감성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느껴집니다. 아마 세상의 모든 딸들을 위한 다정하고도 따뜻한 편지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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