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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직역하자면 ‘자율 감각 쾌감 반응’으로 얼핏 들어선 이해가 쉽사리 되지 않는 이 단어는 요즘 ‘유튜브’에 가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단어입니다.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으로 바람 부는 소리, 연필로 글씨를 쓰는 소리,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을 제공해 힐링을 얻고자 하는 청취자들이 ASMR의 소리를 들으면 이 소리가 트리거(trigger)로 작용해 팅글(tingle, 기분 좋게 소름 돋는 느낌)을 느끼게 해줍니다.

 

ASMR은 사람마다 선호하는 자극이 다른 만큼 그 종류도 다양한데 대부분의 청취자들은 잠에 들기 위한 용도로 ASMR을 이용하는 만큼 수면 유도형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로 ‘책 읽어주는’ ASMR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 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시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독서란 눈보다 귀가 더 친숙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팟캐스트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료 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귀로만 듣는 오디오 콘텐츠는 동영상보다 데이터와 가격 부담이 적다는 것과 동시에 다른 일을 하면서도 긴 시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오디오북은 몇 천 원이면 즐길 수 있어 1만원이 넘는 종이책보다 부담이 적습니다. 소비에 5분 정도 걸리는 유료 웹툰 한 편 가격으로 1시간가량 방송을 들을 수 있으니 가성비에 대한 이점이 큰 편이죠.

 

‘교보문고’에 따르면, 국내에 판매 중인 오디오북은 2429종으로 전년 대비 418% 폭풍 성장했으며 업계는 올 한 해 오디오북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성장률만 놓고 보면 귀로 읽는 책, ‘오디오북’은 이미 전자책을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마트폰과 AI 스피커의 보급으로 오디오북이 책의 새로운 소비 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지금, 출판업계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등 IT 업체들이 오디오 콘텐츠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어 성장세는 한층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오디오북 열풍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큰 책 박람회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는 오디오북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콘퍼런스가 개최될 정도입니다. 국내 오디오북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로 국내 최초 오디오북 전문 업체 ‘오디언소리’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기준 국내 오디오북 유료 이용 회원 수는 3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디언소리’ 관계자는 “오디오북이 종이책 시장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독자층을 만들어내고 있다. 책과 음악 시장은 다르지만 책도 결국에는 스트리밍 중심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디오북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은 ‘오디언’, ‘네이버 오디오클립’, ‘윌라’, ‘밀리의 서재’ 등이 있습니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방식은 월정액으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회원제 서비스로 현재 ‘오디언’, ‘윌라’, ‘밀리의 서재’, ‘리디셀렉트’ 등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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