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다들 손안에 책장 하나쯤은 지닐 수 있게 된 오늘날, ‘웹툰’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궁금합니다.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웹툰은 영화나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어 더 큰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역시나 올해에도 많은 웹툰들이 드라마화와 영화화가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중 가장 기대되는 4가지 작품을 골라보았습니다. 먼저 김규삼/CRG 작가의 ‘비질란테’입니다. 2018년 4월 28일부터 연재된 토요일 네이버 웹툰 ‘비질란테’의 뜻은 ‘자경단원’입니다. 동네 건달에게 어머니를 잃은 피해자 김지용이 경찰대학생이 되어 죄질에 비해 터무니없이 가벼운 형량을 받은 뒤 그 뒤로도 계속 같은 짓..
영화 ‘사바하’가 8일째 1위를 달리며 15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장재현 감독의 전작인 ‘검은 사제들’을 인상 깊게 관람했던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차기작 소식은 진즉부터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관람평을 보니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모양새를 띄더군요. 아무래도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전작과 비슷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전작인 ‘검은 사제들’에서도 천주교인이 아니라면 쉽게 이해가지 않았을 장면들이 나와 해석을 필요로 했던 사람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구마’의 의미와 예식, 그리고 그 예식에 쓰였던 각종 도구들이 영화 안에서 꽤나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었으니까요. 나름대로 설명을 해준다 한들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이야기들을 한 번에 쉽게 이해하고 기억하기란 쉽지 않았을 겁니다. ..
SKY캐슬이 종영한지도 어느새 한 달이 다되어가고 있습니다. 꽤나 충격적인 결말로 마무리가 되긴 했지만 그동안 주말마다 꼬박꼬박 챙겨봤던 습관 때문인지 그 빈자리가 허전해서 쉽사리 TV앞을 떠나질 못하고 있네요. 하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드라마를 찾지 못해 여기저기 채널만 돌리고 있던 찰나, MBC에서 방영했던 신과의 약속 후속드라마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압구정 백야’로 유명해진 배우 박하나 씨가 특별출연으로 열연을 펼친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입니다. 남편에게 지속적인 학대에 시달린 여성이 성형수술을 통한 페이스오프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고, 그녀의 얼굴을 수술한 의사와 사랑에 빠진다는 큰 줄거리가 지난해 방영한 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본 결과, ..
며칠전 유명한 알앤비 가수 켈라니가 신곡을 들고 돌아왔습니다한동안 양성애자, 임신소식 등 많은 이슈에 휩싸였었는데요.그녀의 곡으로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공백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귀를 사로잡는 알앤비 신곡 Kehlani - Nunya (feat. Dom Kennedy) 입니다. (Nunya란 none of your business 의 줄임말로 네가 알 바 아니다 라는 뜻입니다) [Intro] Hit-Boy [Verse 1: Kehlani] Why you askin' 'bout X, Y, Z? 너는 왜 x, y, z 까지 물어보는거야? Why you worried 'bout who was fuckin' me? 왜 누가 나랑 잤을까 걱정하는거야? Who's to the right in my SUV? 내 suv..
사춘기란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시기라고 흔히들 이야기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따위의 고민을 하며 괴로워하다 나름대로의 결론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 말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저는 아직도 사춘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나 봅니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수많은 질문들의 답을 찾지 못했으니까요. 덕분에 ‘인간’에 대한 관심이 끊이질 않는 편이라 관련 책들을 발견하면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버릇까지 있을 정도로 생명에 대한 호기심은 끝을 보이지 않는답니다. 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현상들과 그에 반박하려는 과학적 견해 모두에 관심이 가는 것도 같은 이유겠지요. 그런 저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에 집중하는 ‘사피엔스’라는 책..
하루하루 여유 없는 삶을 살아가다보면 가끔씩 나만의 조그마한 가게를 차려 소박하지만 안락한 삶을 영위하는 꿈을 꾸곤 합니다. 물론 그 가게를 꾸리기 위한 자본 따위 등 현실의 벽에 부딪혀 금세 제정신으로 돌아오지만 말이죠. 그래도 이따금씩 예쁜 카페를 발견할 때면 인테리어를 주위 깊게 관찰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걸 보니 꿈에서 헤어나는 길은 아직 멀기만 한가봅니다. 특히나 예쁜 찻잔을 발견할 때면 사진 찍지 않고는 못 베기는 데, 최근 한 카페에서 디즈니 ‘미녀와 야수’에서 나오는 주전자와 찻잔세트를 보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쓸데없는 물욕이 밀려들어 당장 인터넷을 접속해 가격을 알아본 거죠(생각보다 착한 가격에 좀 놀랐습니다). 사실 재작년에 개봉했던 실사 영화 ‘미녀와 야수’를 굉장히 감명 깊게 봤..